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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의류] 나노케어(Nano care) 와 테프론(Teflon)
작성자 피닉스 (ip:)
  • 작성일 2006-09-19 14:2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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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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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승무원들의 복장이 바뀌었습니다.
역시 디자인의 힘은 놀랍습니다. 단지 유니폼의 디자인을 바꿨을 뿐인데, 그것으로 인해 사람이 달라 보이는 차원을 넘어 회사 자체의 이미지가 극적으로 달라져 보이는 것 같습니다. 늘 고리타분하고 정체된 느낌의 대한항공이 갑자기 세련된 회사처럼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 유니폼의 디자인은 가까이 다가가서 봉제 솜씨를 보면 더욱 더 멋집니다. Benz SL600의 가죽 시트 바느질에서 보여주는 것 같은 대단한 압박입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원단의 소재입니다. 원래 승무원 복은 전 세계 어느 항공사를 막론하고 대부분 Wool소재를 채택 해 왔지만 이 첨단의 유니폼에 사용된 소재는 여 승무원들의 아름다운 몸매에 밀착되는, 꼭 끼는 Spandex 교직물 원단입니다. 만져보지는 못했지만 Nylon이 포함되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Nylon은 오염에 강하고 방추성이 좋아 구김에도 강하므로 작업복에는 그만입니다.

하지만 한가지 걱정되는 점이 있습니다. 그 유니폼이 흰색 위주로 되어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여객기의 승무원들은 십 수시간 동안 서서 일하는 중노동에 시달립니다. 더욱이 그들은 승객들에게 식사와 음료를 제공해야 하는 주방 일도 비행 내내 쉬지 않고 해야 합니다. 따라서 아름다움도 좋고 세련미도 좋지만 편하지 못한 옷은 그들에게는 악몽일 것입니다. 눈 부신 하얀 색의 유니폼으로 갤리(Galley) 에서 부딪히는 수 많은 오염의 위험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그 비결은 바로 방오 가공입니다.

연전에 미네아폴리스에서 열렸던 Target Mill fair행사를 갔는데 거기에 유명한 ‘Nanotex’가 참가하여 자신들의 방오가공 상품들의 기능성들을 디자이너들에게 시연해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 시연회에 참석해 본 사람들은 누구나, 그 놀라운 방오 기능을 보고는 첫눈에 반해버리게 됩니다. 파란 눈의 키 큰, 스칸디나비아 계열의 금발 여성이 눈처럼 흰 블라우스에 갑자기 커피를 쏟습니다. 구경꾼들은 경악합니다. 하지만 커피는 블라우스에 전혀 스며들지 않고 그냥 기름종이 위에 부은 물마냥 흔적도 없이 흘러내려가 버리고 맙니다.
박수를 치고 싶지만 아무도 치는 사람이 없어서 민망해 손을 거둬야 했을 정도 입니다.

그 놀라운 기능을 가진 가공제의 이름은 바로 ‘Nanocare’입니다.
Ultra 방오 기능은 실 생활에서 그 어느 기능보다 더 중요한 핵심 기능이고, 편리함과 환경 보호를 위해 잦은 세탁을 지양하는 현재의 추세에 비추어 볼 때, 앞으로 가장 중요한 기능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의류와 가정 용품에서 가장 원하는 성능 중 하나로 방오를 꼽았으며 조사에 참여한 소비자의 80%가 방오 기능이 있다면 제품 가격의 10%이상도 기꺼이 지불하겠다고 응답했습니다.)
원래 방오나 발수하면 듀폰의 ‘Teflon’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혜성처럼 나타난 조그만 회사가 Teflon을 능가하는 제품을 만들어서 사람들의 혼을 빼놓은 것입니다.
그 회사의 이름에서 짐작하듯이 그들의 제품은 Nano 과학을 이용한 것입니다. 즉 가공제를 나노 수준의 작은 입자로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실로 대단합니다. 표면에 엉성한 막을 형성하는 기존의 제품과는 차원이 다른, 분자 크기의 입자가 섬유 사이에 침투하여 ‘점착’된 제품이라는 것입니다.

그들이 사용하는 가공제의 원료는 특별한 것이 아니고 실은 듀폰의 것과 같은 PTFE(Poly Tetra Flour Ethylene)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불소 화합물입니다. 불소화합물은 다른 화합물과 화학반응을 잘 일으키지 않는 안정한 분자이므로 인체에도 무해합니다. 즉 불활성이라는 것입니다. 우리 몸에서 대사 작용의 찌꺼기로 발생하는 활성 산소는 우리 몸을 노화 시키는 물질로 유명합니다. 활성 산소가 나쁜 이유는 그것이 다른 원소들과 쉽게 화학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즉 만나는 원소마다 닥치는 대로 산화시켜 버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몸에 나쁘다는 것입니다. 불소 화합물은 그 반대로 작용하는 것이지요.
(다만 최근 불소 중합체를 만들기 위해 사용되는 촉매제인 PFOA의 위해성이 미국 환경 보호국 인 EPA에서 제기되어 조사 중입니다.)

그런데 이 불소 화합물을 원단에 침투시키면 이 화합물은 기름이던 물이던 커피던 모두 반응을 하지 않아서 밀어냅니다. 그래서 우리가 원하는 바를 이루게 됩니다. 하지만 이 불소 화합물은 원단에 점착 되었을 경우, 물과의 마찰에 의해서 쓸려나갑니다. 즉 세탁에 의해서 기능이 점점 떨어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과거의 Teflon이나 3M의 Scotchgard가 갖고 있던 문제점이었습니다. Durability가 나빴던 것이지요.
그것을 개선한 기술이 바로 Nano Technique입니다. 입자를 나노 수준으로 작게 만들면 원단 속에 스며들기 좋고 물과의 마찰에서도 쉽게 씻겨나가지 않게 됩니다. 따라서 30회 이상의 세탁 후에도 원래의 기능을 90%이상 유지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의 연구는 이것 또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불소 화합물은 원래 독성이 없는 것으로 판명되었지만 그것이 나노 입자로 작아질 때는 문제가 다르다고 주장합니다. <2004년 미국 로체스터 대의 귄터 오베르되스터 교수는 20㎚ 크기의 ‘폴리테트라플루오로에틸렌(PTFE)’ 나노입자를 쥐에게 15분 동안 흡입시켰더니 4시간 만에 죽었다고 보고했다. 조선 일보에서 인용> 제 글 나노 입자의 위험성 참조

하지만 고온에 노출되는 프라이팬의 코팅제로 사용되는 것과는 달리 옷에 묻어있는 정도로는 피부를 통해 우리 건강을 위협할 것 같지는 않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한편 ‘Nanocare’의 성공에 자극 받은 듀폰에서는 그것에 필적하는 발수제를 개발하기에 이릅니다. 그 아이템은 ‘Advanced Dual Action’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Teflon가공제입니다.(금년 7월 1일부터 새로운 이름으로 바뀜).
                    

저희는 이번 시즌에 그 두 가지 모두를 중국 공장에서 면직물에 가공하여 개발품으로 내 놓으려고 합니다. ‘Nanocare’는 이미 시작업을 하고 있으며 Teflon도 공장을 수배하여 시 작업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두 가공제 모두 60전 이상으로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지만, 조만간 대량생산을 통해 극복되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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