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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연설과인공설
작성자 피닉스 (ip:)
  • 작성일 2006-09-08 13:4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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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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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 눈의 생성원리에 앞서 우선 자연 눈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아보자.

눈은 0 도(섭씨) 이하의 온도에서 수증기가 응결돼 생기는 결정들의 모임이다.

여기에는 반드시 작은 수증기를 모아줄 핵이 필요한데, 이런 역할을 해주는 것이

공기중의 작은 먼지입자. 흔히 기피의 대상으로만 생각하는 먼지가 순백의 눈을

만든다니 참으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지만, 먼지 같은 응결핵이 없는 맑은 수증기는

온도가 영하로 내려가더라도 얼지 않고 과냉각 상태만 유지한다.


반면, 인공 눈의 경우는 말 그대로 인공적으로 만들어진다. 우선 저수지나 대형 물탱크에

물을저장한 뒤, 필터를 통해 이물질을 걸러낸다. 걸러진 물이 스키장 내 각 제설기로 공급되면,

제설기는 고속으로 회전하는 팬을 사용, 물을 아주 작은 입자로 분해해 쏘아 올린다. 쏘아 올려

진 작은 물 입자들은 외부의 찬 온도에 의해 떨어지면서 자연히 눈으로 변하게 된다.

자연 눈과 인공 눈의 우열을 애써 가릴 필요는 없지만 아무리 정교하게 만들어진 인공 눈이라도

자연 눈의 푹신한 감촉을 능가할 수는 없다. 하지만 보드타기에는 자연 눈보다 인공 눈이 더 좋

은 게 사실. 자연 눈은 인공 눈에 비해 매우 부드럽기 때문에 오히려 보드조작이 어려워지고 자

주 넘어지게 마련이다. 또한 쉽게 뭉쳐지는 성질 탓에 경사면을 내려오는데 방해가 된다.


실제 국내 스키장의 90%는 인공 눈에 의지하고 있으며, 인공 눈을 뿌리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하

루 약 600만원으로, 지난해만해도 스키장마다 5억원에 가까운 돈을 들였다고 한다. 대당 5,000

만원을 웃도는 고가의 제설기에, 손님이 없는 밤에만 작업해야 하니 인건비도 만만치 않다고 한

다. 그렇다고 언제나 인공 눈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적어도 보드를 탈수 있을 정도로

적설이 되려면 기온은 영하 1도이어야 하며, 습도도 80%이상 되어야 하니 까다롭기가 이만저만

하지 않다.


인공 눈조차 만들지 못할 경우도 있다. 인공 눈 생성의 필수요건은 적당한 온도유지인데 영상의

날씨가 계속되면 인공 눈을 유지하기 힘들다고 한다. 특히 지구 온도가 1도만 올라가도 전세계

스키장의 1/3이 문을 닫아야 할 정도로 온도는 인공 눈 생성에 필수요건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 현상이 심각하게 대두되면서 100년 후에는 극지방을 제외하고는 자연 눈은커녕 인

공 눈을 만들어내기도 힘들 것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결국 근본적인 환경 문제가 해결되지 않

는다면, 눈도 한낱 사람들의 추억 속에서만 그 명맥을 이어가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크리스마스가 한달정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이런 나쁜 예측들이 쓸데없는 기우로 끝나기를 간절

히 바라면서 올 크리스마스는 온 세상이 함박눈으로 뒤덮인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한번쯤 기대

해 보고 싶다. 추억 속의 눈이 아니라 추억을 만드는 아름다운 자연의 눈을 간절히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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